Pretty Black Cat #HIGH&LOW
INDESTRUCTIBLE 상승하는 추락.

독전 (2018) 박선창 HL 드림 * 폭력, 약물, 비윤리, 선정성 등 유해 요소 다수 포함 / 개인적 해석

 

 

  • 고 양(高揚 ; 높이 들어올려 지는 자) / 1992년 생 / 170.4 cm / 58 - 60 kg
  • 허리 반 이상을 넘는 검고 긴 생머리 (히메 컷에 가까운 형태), 올라간 눈꼬리, 옅은 쌍꺼풀, 얇은 입술
  • 고 석 (부, 72 세, 사망) / 은서령 (모, 68 세) / 고 산 (장남, 42 세 기혼) / 고 태 (차남, 39 세 기혼)
  • 국립 초중고 졸업 / 펜실베이니아 대학 FINE Arts 졸업 후 대학원 진학
  • 28 살 한국으로 귀국 후, 아버지의 소개로 박선창과의 첫 만남 
  • 귀국 후 갤러리 개관과 함께 전시 데뷔 후 고도 갤러리의 초대 관장으로 활동 중. 갤러리 업무 외 고도 그룹 내의 일은 개인 비서를 통해 정기적 보고를 받고 있으며 형제와 이사회에서도 그녀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중. 직접적 개입은 하지 않는다. 형제들이 매스컴 전면에 나서 활동 중이며 가끔 인터뷰 또는 예술 관련한 부분에 한정적으로 활동을 알리고 있다. 종종 사업적 필요에 의한 만남 외에는 공적으로 나도는 일이 드물다. 사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비밀 유지에 관해 다소 필요 이상으로 철저하게 방지하고 있다.
  • 연애, 결혼에 관심이 없으며 가족들 역시 그녀의 결정을 존중하므로 강요하는 일이 없다. 남자를 가끔 만나기는 하나, 자신의 사회적 입지 또는 그것으로 얻어 먹고 싶은 것들이 주목적인 탓에 자신에게 넙죽 기는 경우가 많아 긴 만남을 이어간 적이 없다. 더해 짧은 만남이더라도 차후 발설을 할 수 없도록 철저하게 방지하는 편이다. (*그 방법이 다소 과격해지는 경우도 있으나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단 한 번도 누설된 적이 없다는 것이 성공적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고도그룹의 셋째 딸. 이우해운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의 대기업 중 하나인 고도그룹(전자, 건설, 금융 등의 계열사를 지녔으며 건설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의 회장이 가장 아끼는 자식이기도 하다. 막내 딸을 아끼지만 바쁜 일정 등의 이유로 부모 둘 다 양육에 참여하지는 못하였다. 그로 인해 관심과 애정을 금전으로 해결, 양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원하는 일은 물론이고, 가지고 싶은 것들을 모두 손에 쥘 수 있었다. 애정으로 덧칠한 방임에 가까웠다. 기업 승계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빠들 역시 양이 아버지의 애정을 독차지 하는 걸 알고 있으나 기업 경영권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하나뿐인 여동생을 견제하는 일은 없었다. 더불어 부모 역시 매스컴에 전면적으로 두 아들을 앞세워 양의 노출을 최대한 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

 고 양, 이름처럼 높이 올려지는 존재였으며 그녀 역시 자신의 입지와 환경을 알고 영악하게 행동할 줄 아는 여자였다. 부모의 앞에서는 그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사랑스러운 딸로 연기하는 것에 도가 텄다. 어린 시절 돈보다는 부모의 품이 그리울 나이였으나, 그들이 자신을 방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을 택했다. 오빠들 역시 자신을 아끼는 듯하였으나, 권력욕이 강한 인간들이었기에 그들과 공생을 위해서 기업 경영에 관해 포기가 아닌 양보를 택했을 뿐이다. 양은 머리가 비상하고, 영악하고, 악독한 인간임이 분명했다. 대기업의 자제라는 이미지를 위해 상위권을 유지하는 동시에 일반계 고등학교로 진학해, 자신의 배경을 이용해 선의를 베푸는 것만으로 이미지 메이킹은 충분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있는 일이 지겹게 느껴져 해외 유학을 택한다. 그나마 그녀가 취미로 관심을 둔 것이 그림이었는데, 부모는 그런 그녀의 취미를 반기고 있었다. 유학에 관해 흔쾌히 허락을 하는 동시에 불상사를 대비하여 경호 인력을 붙이는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하나 부모의 감시가 전혀 없는 해외에서 그녀는 해방감을 맛보고 있었다. 연기를 하지 않아도 되는 곳, 그들이 애정을 표방한 방임을 이어갈 때마다 위로 들어 올려지기는 커녕 무한한 결핍을 느낀다는 것은 자신만이 아는 감정이었다. 그림 수업은 꽤 마음에 들었고 나름 재능이 있었으며 학교를 잘 나가는 것과 별개로 외국의 개방적인 분위기를 한껏 즐겼다. 그들과 어울려 돌아다니고, 술집과 클럽을 드나들며 처음 접한 그것은 ’대마‘였다. 나른히 풀리는 분위기, 아무것도 신경 쓰이지 않는 편안함. 처음이 어려웠을 뿐, 귀국 전까지 양은 손에 쥘 수 있는 것들을 쥐는 일을 당연하게 하고 있었다. 명민한 그녀는 몸을 함부로 망치는 사람이 아니었다. 가장 비싸고, 품질이 좋은 것들을 쥐었고 양이 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된 경호 직원이 아버지에게 알렸으나. 아버지는 말리기는 커녕 그런 딸을 품을 뿐이었다.

 게다가 고도그룹은 이우해운이 마약 사업을 시작한 초창기부터 지원을 하고 있었다. 이학승이 사망한 장례식장에는 당연히 고도그룹 일가가 방문하였고. 이후 이우해운 내의 권력 구도에 주시를 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는 자신의 딸이 귀국한 이후 그녀를 불러 물었고. 양은 숨김 없이 당당한 태도를 취했다. 그런 그녀를 말릴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조건을 내걸었다. 앞으로 차후 형제들이 기업을 승계하고 계속하여 그림 작업을 하며 갤러리를 열어 운영할 것. 더불어 소개해줄 사람이 있으니, 그를 만나 약을 수급받을 것을 제시했다. (물론 이마저도 내가 어중이떠중이 들에게 약을 공급받아 회사에 누가 될까 싶은맘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점들이 지긋지긋 하다는 걸 왜 모르는지)

 그렇게 그와 처음 만나게 되었다. 호텔 상층의 스위트룸, 거기에 나타난 박선창이라는 남자. 그런 그에게 흥미를 느낀 것은 여태껏 만나 본 인간들과 다른 탓이었다. 늘 자신의 발밑을 길 줄만 알고 눈치나 보던 머저리들과 다르게 자신이 갑이었음에도 오만함과 권력감이 느껴지는 남자는, 새로웠다. 양은 처음으로 한 인간에 대한 흥미를 느낀다. 처음은 꽤 사무적으로. 두 번째는 라이카를 권하는 그의 앞에서 약을 했으며. 세 번째 만남에선 그에게도 라이카를 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다소 귀찮은 얼굴이었으나, 고도그룹과 이우해운의 연계나 이 선생이 신경을 쓰라 했던 이야기를 상기하며 그녀의 터무니없는 요구를 일부분 수용할 뿐이었다. 양은 의기양양하게 굴었으나, 박선창은 그런 그녀의 언행에 한계점을 느끼는 동시에 굴복과 굴종을 모르는 여자의 무지를 기민하게 알아차렸다. 살면서 단 한 번도 꺾여 본 적 없는 여자를 꺾어 버리고 싶다는 생각은 숨기는 편이 좋았으므로.

 그런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물갈이(오연옥이 겪은), 그 일로 인해 헤드쿼터들이 대다수 사망했으며 거기에 고도그룹의 회장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나, 고도그룹이 흔들리진 않았다. 회장의 빈자리는 승계권을 가진 두 아들들이 나누어 가졌으며 모친 역시 예상한 일이 벌어졌다는 반응이었다. 양 역시도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아비의 죽음보다도 물갈이를 계기로 고도그룹이 이우해운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내부 소식이 신경 쓰였다. 하나, 양은 이미 약에 중독되었으며 그보다도 박선창이라는 남성의 유독함에 빠져있었다. 박선창은 기회를 움켜쥘 줄 아는 남자였다. 제멋대로 굴던 여자는 약이 필요했고, …, 자신을 욕망하고 있음을. 기업끼리의 연계가 끊겼어도, 거래처로 나쁜 상대는 아니었다. 여자에겐 여전히 돈이 넘쳐났고 단지 더이상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어졌단 것. 눌려본 적 없는 여자를 누르는 일, 은 약으로 무감해진 감각에 자극을 더했다. 그 뿐이었을 거라고.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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